[내가 우리집 저녁장을 보겠다는 걸 굳이굳이 청명이 따라나서, 그와 함께 장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근처 장터에 나갔다.]




저녁 뭐 해먹는데?


[청명이 옆에서 걸으며 말을 붙여왔다.]
[오늘 저녁을 그에게 일러주었다.]




...쩝.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청명에게 사과빛깔을 보고 어떤게 싱싱할지 물어봤다.]
[그는 사과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더니 그 중 몇개를 골라담아 주었다.]



"저번에 사파들을 무찔러주신 도사님 아니십니까!"



[그런데 별안간 과일가게 상인이 그를 알아보곤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청명은 좀 당황한듯 그를 보며 자기를 아느냐고 연신 반문했다.]



"알다마다요. 저번에 저희 가게앞에서 웬 사파들이 난동을 부릴 때 바람처럼 나타나 그들을 내쫒아주셨지요. 성함도 기억합니다. 청명 도사님이 아니십니까!"



아니, 뭘 그런걸 다 기억하고...




[청명을 돌아보자 웃음을 감추지 못해 씰룩거리는 그의 얼굴이 보인다.]
[좋댄다.]




"이걸 가져가십시오, 저번에 도와주신 답례입니다."



[우린 상인아저씨가 준 사과를 얼떨결에 한아름 받아들게 되었다.]
[어어, 하는 사이에 거절도 못하고 그대로 가게를 나오게 되었는데..]






정신이 없구만.
이건 네가 가져가.



[그렇게 말하는 청명의 기분이 좋아보인다.]
[왠지 좀 우쭐해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