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뭔데?
[청명을 화음의 화방으로 끌고왔다.]
[나름 화음에서는 가장 그림실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난 화방이다.]
[여기에선 친구나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면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아준다길래 청명과 함께 방문했다.]
가만히 앉아있는건 딱 질색인데.
[그래도 앉아!]
[청명을 앉혀놓고 말없이 그 옆에 앉는다.]
[내가 바싹 붙어 앉은게 신경쓰이는지 청명이 자꾸만 이쪽을 힐끔거리는게 느껴진다.]
"둘이 종이에 나오려면 좀 더 붙어야 돼! 좀 더 가까이 붙어."
[화방 아저씨의 말에 나는 청명에게 딱 붙어 팔짱을 꼈다.]

....!
[청명이 크게 움찔 하는게 느껴진다.]
[이대로 최소 한식경(30분)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 멋진 그림이 나올테니까.]
........
........
[팔짱을 낀 채 붙어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의 체온이 전해져온다.]
[그의 장포 아래로 별 수 없이 느껴지는 다부진 근육들이 내 팔에 닿아온다.]
[.......]

그림이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가?
"예? 제가 누굽니까. 화음 최고의 화공입니다. 이만하면 한 식경도 안되어...."
기왕 그리는거, 그림이 좀 살아움직이는 듯 했으면 좋겠는데.
"네?"
최고의 화공이라며?
거, 기왕 하는거
머리카락이랑 얼굴의 솜털까지 빠짐없이 묘사해야지.
"소, 솜털까지요?"
그리하면 적어도 반시진(1시간)은 걸리렸다.
[청명이 팔짱낀 쪽 팔에 힘을 주며 말한다.]

그동안은 움직일 수 없겠지.
[청명이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