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남사스럽게 내 나이가 몇인데 포옹은 포옹이야!







[청명이 바락바락 비명을 지르며 팻말을 바라본다.]
[아니...]
[포옹 한 번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가?]
[이웃 사촌 아주머니 아저씨랑도 고맙다며 할 수도 있는게 포옹인데?]

[딱 한번만 안으면 된다고 두 팔을 벌리자,
청명이 기다렸다는 듯 저 멀리 도망간다.]








아 싫어! 내가 미쳤어?
어딜 다 큰 여인이 겁도 없이!















[도망간 청명을 쫒아가자, 그도 질새라 저 멀리 달아난다.]
[이 좁은 방안에서....]

[서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
[....]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이리 되면 오기가 생긴다.]
[나랑 포옹 한번 하는게 그렇게 싫어?!]





[그리 생각하는 순간, 발을 잘못 디뎌 중심을 잃고 말았다.]
[아 이건...]

[틀림없이 넘어진다...]













한시도!






[한 순간 청명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순간 단단한 뭔가가 내 몸을 확 잡아챈다.]






눈을 뗄수가 없네!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면, 청명의 품 안에 안겨있었다.]
[청명이 오만상을 찌푸린 채 제 품에 안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네 속도랑 내 속도가 다른데, 그리 뛰면 안 넘어지고 베겨?
아오, 이걸 진짜!



...진짜.








[청명이 말하다 말고 말소리를 줄였다.]

[제 품에 내가 안겨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







[청명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자, 냉큼 그의 품에서 뛰쳐나왔다.]

[방문은 진작에 열려 있는지 오래였다.]
[아마 그가 나를 잡아안은 순간 잠금이 풀린 것 같다.]




[불똥이 튀기 전에 얼른 빠져나가야지.]
[부들부들 떠는 그를 보아하니, 내게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먼저 나가겠다 이야기 한 후 청명을 두고 방 안을 빠져나온다.]

















[....너무 기분 나빠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