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문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





[청명이 눈에 보이는 곳에 검기를 날리기 시작한다.]
[그러고도 문이 열리지 않자, 이윽고 그의 주먹을 사용해 문을 공격한다.]

[그럼에도 굳건하게 닫힌 문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청명이 힘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곳이라면 사실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씨, 뭐 이런게!









[신경질 내는 청명을 바라보다, 그에게 다가간다.]













이거 만년한철로 만들었나?!
어떤 새낀지 나가면 내 손에 뒈졌어. 이딴 걸 장난이라고!

소저. 내가 꼭......












...소저.






[청명이 저에게 다가오는 소저의 모습을 보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사실 알고 있다. 무인인 저가 힘으로 돌파해 낼 방법이 없다면,
양민인 그녀 또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이 상황에서 서로 해 볼 수 있는 건 한가지가 명백했다.]










[청명의 시선이 소저의 두 눈을 바라보다 슬쩍 아래로 내려간다.]

[입술....]
[이렇게 된 이상 정말로 접문을 하는 수 밖에..

없나?]













소저. 그,





[도사라 접문이 부담스러워.]
[남녀가 유별하거늘.]

[나가면 나랑 어떻게 보려고.......]





[속에서는 온갖 사념들이 떠돌았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왜?]













나는....







[연모했으니까.]
[누가 이 상황에서 도망 갈 수 있지?]

[도사가 아니라 도사 할아버지가 와도 일을 그르치고 말 것이다.]



[소저의 모습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도 란 자연. 사람의 마음또한 자연에서 난 것으로 그 흘러감이 정제되지 않고, 제멋대로임을.]
[도란 흘러가는 것을 따르는 것이니.... 마음가는대로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청명이 소저의 뺨을 움켜쥐고 입술을 내리 박았다.]
[힘 조절이 되지 않았다.]

[처음하는 접문이었기 때문이다.]






[악!!]












!!




[청명이 놀라 소저에게서 반치쯤 떨어졌다.]

[돌진해온 청명때문에 입술에 살짝 핏기가 내비쳤다.]
[울상인 그녀를 바라본 청명이 드물게 당황하며 말을 건냈다.]





미, 미안.






[소저의 눈이 허둥거리는 청명을 한 번 보고, 저 멀리 있는 문을 한 번 바라보았다.]
[잠잠하다.]

[이 정도로는 문은 열리지 않는 것 같다.]






...이걸론 안 된다고?







[망연한 얼굴을 한 청명의 눈빛에 열기가 일렁인다.]
[표정과 상반되는 눈빛이다.]

[아쉬움따윈 없는....]
















그렇다면... 한 번 더 해야겠군.






[청명의 손길이 아까보다 다정하게 소저의 뺨을 부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