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비가..
[청명이 머리를 탈탈 털며 말했다.]
[순식간에 객청안으로 들어온 그는 나를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객청.]
[객청은 화산을 찾아 온 손님들이 하루정도 묵어 갈 수 있을 만한 거처.]
[간단한 이부자리와 객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도구가 준비되어 있다.]
수건이, 없네...
[잠깐 객청 안을 뒤적거리던 청명이 말했다.]
[지금은 여기에 손님이 묵지 않으니.. 따로 구비되어 있지는 않은 듯 했다.]
옷.. 남는 도복이 있으면 가져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그러고 있을 순 없으니까.
[그러곤 문을 열고 객청을 나가버렸다.]
[조용한 객청에 나 혼자 남겨졌다..]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여전히 귓가를 때린다.]
[푹 젖은 옷이 차가워 좀 춥다.]
[잘못하면 감기에 들겠어.]
[하필 하얀옷이라 젖은 옷이 다 비쳐 거의 옷을 걸치지 않은 기분이 든다.]
[이런 모습으로 안겨왔다니, 영 민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