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보아도 현기가 흘러넘치는 듯 하니, 과히 귀인의 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는 대 종남파의 이대제자들입니다."
[아, 네...?]
[서안이기에 종남의 제자들을 목격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무예에 관심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여, 저희 문파에 입문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종남의 제자 하나가 내게 넌지시 물어왔다.
입문권유.
척 보기에 특출날 것이 없는 내게 입문권유라니. 당연하게도 경계심이 불쑥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봤는지 그는 내 경계심을 풀어주려 이것저것 자신들의 문파의 장점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저희 대 종남파로 말 할 것 같으면.........."
[한참을 문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문파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해서, 저희 문파에 들어오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떻습니까?"
좋네.
"그렇죠?"
아주 좋아.
"아주 좋...예?"
[그는 내 쪽이 아닌 자신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쳐 맞기에 손색없이 좋은 말이야.
"처, 청명...!"
[순식간에 청명이 종남의 제자들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명문의 제자답게 첫 수는 아슬아슬하게 피해갔으나, 이어지는 연격을 막을 순 없었다.]
[곧 종남의 삼대제자 세 명은 코피를 쏟으며 내 뒤로 나가떨어졌다.]
[같은 이대제자임에도 실력차이가 확연했다.]
[청명이 휘적휘적 다가가 널부러진 놈들의 얼굴을 확인하곤 쏘아붙였다.]

이 새끼..
이거 저번에 나한테 얻어터진새끼 아냐? 이젠 포교도 해?
"저 소저가 네 여인이라는 건 영 틀린말을 아닌 모양이지?"
얘가?
[종남 이대제자 하나가 비아냥거리자, 청명이 나를 한번 슥 보고 고개를 돌렸다.]

정인같은거 아냐.
아직은.
[그렇게 말하곤 멱살을 잡고 주먹을 꽂아 저 멀리 종남 제자들을 날려버렸다.]
[갑작스레 벌어진 난투극에 주위에 구경꾼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오늘은 서안에서 더 놀 수도 없을 것 같고, 이대로 가다간 더 큰 사달이 날 것만 같아 부랴부랴 청명을 끌고 화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청명에게 당한 종남의 이대제자 무리가 앙심을 품고 내게 접근해온 모양이었다.]
[양민에게 입문권유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만약 내가 정말 입문을 받아들인다면 청명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테니까.]
[청명은 화음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씩씩거리며 종남을 욕했다.]
[이후에 화산으로 돌아간 청명은 서안에서의 소식을 들은 청문에게 말도 못하게 깨졌다나, 어쨌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