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화음에 있는 소저의 집에 쿵쿵, 하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아침에 봤던 삼대제자 하나가 어두운 얼굴을 하곤 문앞에 서 있었다.]
"저.. 소저..."
[우물쭈물 자초지종을 설명한 그는 이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당과를 잃은 짐마차를 겨우겨우 화산으로 가지고 갔더니, 도착한 마차위에 있던 조금 남은 당과들을 보곤 사숙들이 이게 뭐냐고 물어 본 모양이다.]
[그간의 일을 설명하니 어쩌다가 청명의 귀에 들어가고, 장문인의 귀에 들어가고... 혼구녕 아닌 혼구녕이 난 후 장문인께 다시 허락을 받고 사과를 전하러 여기까지 온 모양이었다.]
[혼이 난 것도 혼이 난 것이지만 당과의 양이 꽤 되었기에 그걸 모두 잃어버린데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한눈을 팔아서.."
[기가 팍 죽은 아이를 보고 있자니 분노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본인이 더 놀랐을 것 같아 다친곳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금방 또르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흑..죄송합니다.."
[그래도 도문이라고 엄하게 타일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은 아이를 진정시키고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먼길을 온 아이를 달랜후 혼자 먹으라고 당과까지 쥐어 보내주었다.]
"감사합니다..! 소저는 정말 최고예요!"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이 귀여워
다시 화산으로 돌아가는 삼대제자의 뒷모습이 멀어질때까지 배웅해주었다.]
[다음에, 화산에 놀러갔을 때.
그 날 그렇게 화산으로 다시 돌아간 삼대제자는 산문 앞에서 시퍼렇게 상황보고를 기다리고 있던 청명에게
당과를 다 뺏겼다나 어쨌다나
하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