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무리하게 체력을 혹사시켰더니, 눈 앞이 핑그르르 돌았다.
별이 반짝, 땅이 뒤짚히고, 결국 난 바닥에 이마를 찧고 쓰러져 버렸다...
같이 나란히 길을 가던 친구들, 사쿠라의 커진 눈과 다급하게 내게 다가와 팔을 잡는 나루토의 손길을 마지막으로 그만 의식이 끊겨버렸다.
날라간 의식이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한 병실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주위엔 걱정스런 표정의 친구들이 가득했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고, 타박하는 나루토의 어투가 귀에 들어온다.
「너... 너무 무리한거 아니야? 이지경이 될 정도면 그냥 쉬지 그랬어!」
사쿠라 「나루토, 환자 앞에서 그만해.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지만, 하지만.
친구가 되어서, 소중한 동료가 이렇게 될 정도로 무리하는 걸 보고만 있었다는게, 무지 화난단 말이야.
...기대주었다면 어깨를 빌려줬을텐데.」
"...미안해, 나루토."
「젠장, 사과받고 싶은게 아니라니깐...」
나루토는 내 사과에, 등을 획 돌려 병실을 나갔다. 이유를 몰라 고개를 갸웃했지만, 생각해보면 나루토의 마음도 이해될 법 하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의지하지 않고 무리하다가 쓰러진다면... 나도 화가 날거야.
결국 난 카카시 선생님에게 당분간 임무와 수련 금지를 받게 되었다... 수련을 못 하는건 조금 슬프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