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호카게 관저로 가는 길이었다.
손에는 두루마기와 임무관련 서적이 잔뜩, 앞의 시야엔 높이 쌓인 두루마기만이 가득한 그 상태로 허둥지둥 속도를 내 뛰어갔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발치의 돌부리를 피하려고 급하게 방향을 꺾은 찰나였다. 그러는 와중에 「여어, ○○!」 하는 부름이 들린것도 같고, 꺾인 방향의 바로 앞에 무언가가 턱 하고 걸리는 느낌이 들고, 두루마기와 서적뭉치가 무너지고, 내 몸이 앞으로 쏠렸다.
「자, 잠깐! 어이...!」
눈앞의 사람과 장렬하게 부딪히고, 무너진 서적 사이에서 난 그 사람의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 그리고 넘어져 땅에 부딪힌 무릎이나, 손바닥보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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