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입 밖으로 터진 말이다.
본능적인 울림, 삶을 향한 갈구.
적의 기습으로 인해 숨을 돌림 틈도 없이 나는 적과 대치해야 했고, 어둠을 아군삼은 상대는 내 목을 죄어왔다. 체력은 고갈되고, 수리검은 다 떨어졌다. 주변은 싸움의 요란함을 집어 삼킨 고요함만이 가득했다.
마치 그곳은, 구원조차 허락하지 않은 결계 속 같았다.
적은 내 목을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산소가 차단되고, 눈 앞이 멀어져간다. 시야가 점차 흐려져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리해서 나가지 않는거였는데.
작은 후회속에서, 조그만 소리가 피어 오른다.
「○○───!」
정신을 잃기 전 저 너머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그를 눈 속에 담을 수 있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누군가를 불러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