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였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마을을 비운 상태였다. 심심함에 몸부림치며 마을을 거니는 도중 내 시야엔 노란색 머리통과 주황색 추리닝의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절친, 마이 프렌드, 나루토!
그인것을 확인하자마자 난 힘차게 달음박질하여 나루토에게 뛰어갔다.
"나─ 루─ 토─!"
「응?」
나루토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가던 도중, 나루토의 등 뒤가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걸음이 멈추질 않았다. 어, 어?
브레이크를 못하자 그만 나루토의 등 뒤에 머리를 박고, 달려온 내 힘에 나루토가 허공에 팔을 휘저으면서 저도 앞으로 무너졌다. 그만 나루토와 나는 바닥위를 구르고 말았다. 물론 나는 나루토의 등 위에 고꾸라진 덕분에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는것을 면할 순 있었지만...
「으왓?! 갑자기 뭐야! 깜짝 놀랬다니깐!」
"헤헤, 나루토."
「날 만난게 그렇게 기뻤던거야? 이것 참, 기쁘긴 한데~
이렇게 뒤에서 달려오면 내가 널 제대로 받지 못한단말야? 미리 말하고 달려오라고!」
알았다며 베시시 웃자, 나루토도 제 웃음을 보고 따라서 웃는다. 그렇게 우리는 흙바닥 위에서 얼마동안 웃음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