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든 물수건이든 뭐든 가져오기 위해 자리를 일어나려다가, 나루토는 대뜸 내 손목을 잡았다.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곁에 있어줘. 라고, 힘겹게 끊어지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를 잡고있는 손 안에 땀이 가득했다.

그 말은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힘겨워 보이는 나루토의 이부자리를 정리해주고, 그저 가만히 나루토의 곁을 지킨다.

나루토는 빤히 내 얼굴만 보다가, 이내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골랐다.

새액, 새액.
이내 고른 호흡 소리가 방 안을 메웠다.


「...○○...」


웅얼거리는 부름에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하지만 잠꼬대였는지 제대로 된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뭐야, 김이 픽 새서 지켜보다가 자리를 뜨려는 순간, 다시 한번 말소리가 들렸다.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 다니깐.」


...그래서,
그냥 다시 자리에 앉고 말았다. 자는 나루토의 곁에 같이 머리맡을 뉘이며, 나루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나도 눈을 감았다.

이런 친구를 어떻게 두고 가겠어.


NAME:Naruto

라멘이 20그릇

방금 한 말, 좋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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