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리바이

거인 토벌수 : 8구

병장님이 좋아요

"저번에는 팔씨름을 하자더니 이번에는 허벅지 씨름이냐."

"생각해보니 팔씨름보다는 허벅지 씨름이 저에게 더 맞는 것 같아서요. 제가 공격할까요, 수비할까요?"

"알아서 해라."

"음.. 제가 공격할게요!"

나는 병장님 허벅지 사이로 내 다리를 끼워 넣었다. 병장님 허벅지는 나보다 얇은 것 같아 보여서 허무하게 졌던 팔씨름과는 다르게 조금만 하면 이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할게요, 시작!"

나는 시작하자 마자 의자의 모서리 부분을 꽉 쥐며 다리를 벌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1mm의 틈도 벌일 수 없었다. 병장님의 얼굴은 평온했지만 내 얼굴은 (안 봐도 뻔히)죽상이었고, 이기기는 커녕 오히려 내 허벅지에 쥐만 나고 있었다.

"다시 해요! 공수 바꿔서!"

이번에는 내 다리 사이에 병장님 다리를 끼워 넣었다. 병장님께 이기는 것은 역시 무리라는 생각이 들자 이기는 것 보다는 일단 1분이라도 버텨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시..작! ?"

시작과 동시에 내 다리는 벌어졌다.

"아악!! 다시 해요!!!"

"실력을 더 키워서 와라. 얼마든지 상대해주도록 하지."

다시 하자고 날뛰는 내 모습을 병장님이 살짝 웃음을 머금고 바라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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