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글쎄."
병장님이 어깨를 으쓱하신다. 그 모습이 얄미워 팔꿈치르 병장님 등을 쿡쿡 찔렀다.
"병장님은 인기 많으시잖아요."
"잘 모르겠다."
딱히 부정하고 싶지 않으신가 보다.
한 기수 아래 후배가 제 동기들에게 병장님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어버렸다. 물론 후배들은 병장님과 내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 내가 이해해야만 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말을 들었을때 질투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싱숭생숭하던 마음이었는데 와중에 병장님 얼굴까지 마주치니 입이 댓 발 나와버렸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궁금한데."
"비밀이에요. 어찌됐든 기분 좋으시죠? 인기 많다니까."
"내가 그런 말에 좋아할 거라고?"
병장님이 삐죽 튀어나온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혀를 차셨다.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뭘요."
"다른 사람은 상관없어. (-),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가 중요한 거다."
"...진짜요?""
"쓸데없는 일로 꿍해있기는."
병장님이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입을 맞춰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