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리가 없잖아."
"...꿈자리가 뒤숭숭해서요."
어젯밤 꿨던 꿈은 끔찍했다. 병장님은 거인도 아닌 사람의 손에서 죽어가고 계셨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꿈에서 깼을 때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걸 깨달은 나는 어쩐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혹여나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느낌,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병장님 집무실을 향해 잠옷차림으로 뛰었다. 벌컥 문을 열었을 때 책상에 앉아 서류 작업을 하고 계시는 병장님 모습을 보고 안도했지만 불안한 느낌은 씻을 수 없었다.
"꿈?"
"병장님이 죽는 꿈이었는데... 어쩐지 생생했거든요."
"...안심해라, 꿈은 꿈일 뿐이다. 내가 쉽게 죽을리가 없잖아."
"진짜죠?"
"거인을 다 전멸시키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살아 있을거다. 그리고 너를 두고 혼자 갈리가 없잖냐."
병장님의 한 마디에 굉장히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래, 꿈은 꿈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