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님, 병장님!"
"시끄러워."
"오른손 주세요."
다짜고짜 병장님의 오른손을 끌어다가 내 손바닥 위로 겹쳐 보았다.
"헉, 병장님 손 저보다 크시구나. 몰랐어요."
병장님 손은 내 손가락 반 마디 만큼은 더 컸다. 물론 또래 남성들에 비하면 작은 크기일지 모르지만 나보다 큰 손 크기에 조금 설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윽고 나보다 훨씬 곱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눈에 띄어 괜스레 슬퍼졌다.
"뭐, 너는 예상대로 작네."
"엑, 예상대로라뇨?"
병장님이 맞대고 있는 손에 깍지를 끼셨다.
"은근슬쩍 손 잡으시는 것 봐."
"싫으면 됐고."
"싫을리가요."
병장님과 맞잡은 손이 따뜻하다.